자연과 어우러진 아름다움, '제로리티' 주택

그리스의 건축가 조지 시나스가 선보이는 새로운 주거 공간의 가능성

제로리티는 가파른 경사면, 드문드문 퍼져있는 가시덤불, 큼직한 바위들이 특징인 환경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제로리티'라 불리는 짧은 돌담입니다. 이 돌담들은 오래 전 농지 개간을 위해 만들어졌으며, 경사면에 평행하게 놓여져 터럭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런 돌담들은 주택의 주요한 외관을 형성하는 데 영감을 주었습니다.

이 주택의 외관은 돌담을 모방하여 낮은 곳에서 시작해 점차 높아지는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이 돌담들은 경사면에 따라 가까워지기도 하고 멀어지기도 하며, 각각 독립적으로 움직이면서 그 사이에 공간을 형성합니다. 이렇게 형성된 공간은 주택의 주요한 생활 공간으로 사용됩니다.

주택의 구조는 대부분 돌로 이루어져 있으며, 외벽은 두께가 50cm에 이릅니다. 또한 콘크리트 구조 시스템을 사용하였습니다. 이 주택의 총 면적은 180제곱미터이며, 지하 공간은 추가로 60제곱미터가 있습니다.

이 주택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바로 그 형태입니다. 건축가 시나스는 이 주택의 형태를 '파도 모양'이라고 표현하며, 이 형태를 만들어내는 것이 가장 어려운 부분이었다고 말합니다. 그는 이 주택의 형태를 감각적이면서도 기능적인 형태로 만들어내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이 주택은 그리스의 세리포스 섬에 위치해 있으며, 2015년에 설계되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건설되었습니다. 이 주택은 그리스의 전통적인 건축 스타일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2021년 A' 아키텍처, 건물 및 구조 디자인 어워드에서 은상을 수상하였습니다.